인터넷 속도와 인간 사고 속도의 차이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서 느린 인터넷 연결만큼 짜증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인터넷이 지연되면서 우리는 세상과 단절된 듯한 기분을 느끼곤 하죠. 하지만 인간의 사고 속도는 인터넷 속도와 비교해 어느 정도일까요?
연구 결과: 인간 사고 속도는 얼마나 느린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의 신경과학자 마르쿠스 마이스터(Markus Meister)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간 뇌의 정보 흐름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의 뇌는 초당 약 10bps의 속도로 정보를 처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정보 흐름의 빠름을 자주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 뇌의 복잡성과 강력함을 과장하는 것에 대한 반론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연구의 동기와 방법
마이스터 박사는 신경과학 입문 수업을 가르치던 중 뇌의 정보 처리 속도에 관한 기본적인 수치를 제공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수치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가 없었기에, 그는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정보 흐름 속도를 추정하기로 했습니다.
실생활 예시를 활용한 연구
그는 인간이 특정 작업을 얼마나 빠르게 수행하는지를 측정하여 뇌의 정보 처리 속도를 추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타자를 칠 때 우리는 단어를 보고 각 글자를 인식한 후, 키보드를 누르는 순서를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보는 눈을 통해 뇌로, 그리고 손가락의 근육으로 이동합니다. 정보 흐름 속도가 높을수록 우리는 더 빠르게 타자를 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인간 뇌의 정보 처리 속도를 수치화함으로써, 인터넷 속도와 비교했을 때 인간이 얼마나 느린지 이해하게 해줍니다. 비록 인간의 사고 속도가 인터넷 연결 속도에 비해 느리더라도, 그것이 인간의 창의성과 능력을 제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연구는 인간 뇌의 복잡성과 강력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